지난 주말 25.10.24~25.10.26 전국이 축제로 난리였다.

((겨울이 오기 전 짧디 짧은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에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마음이 잘 느껴지는 스케줄))
국내에 이렇게나 많은 축제를 하다니, 그것도 같은 주에?? 지금까지 이런 잼컨을 놓치고 있었다니....
아무튼 나는 이 주에 나의 고향 원주에서 만두축제를 한다는 것과
지역 축제계의 네임드가 되어버린 김천 김밥축제가 겹친다는 거만 알았고
원주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원주로 향했다.

당일치기 일정+ 만두축제가 열리는 중앙시장 근처 주차장에 주차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어
(내 기준) 새벽같이 8시 30분부터 원주로 출발.

도착하니 2시간정도 걸려 10시 30분.
2025 원주 만두축제 홈페이지에서 안내한 여러 주차장 중
축제장인 중앙동 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이나, 자유시장쪽은 진입도 쉽지 않고 붐빌 것으로 예상되서
풍물시장도 지나가면서 구경할겸 원주천옆에 있는 'P7 둔치주차장'으로 바로 직행했다.


주차장에 이미 차가 꽤나 많았지만 그래도 자리가 남아있어서 좋은 선택이었다.
그리고 원래 이렇게 지하 연결 통로가 있었던가..? 심지어 깨끗한 화장실도 있어...
여길 지나면 바로 풍물시장으로 직행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원래 냅다 큰 길 건너갈 생각이었음.
풍물시장부터 만두축제와 함께 중앙시장에서 진행하는 청년마켓 부스들이 있어서 가는 길에 구경하면서 가기 좋았다.
(일찍 도착해서 아직 안열었지만)


풍물시장을 지나 중앙시장으로 넘어오니 부스가 보이기 시작했고
사람도 아직 많이 없고 부스들도 오픈중비중~
그래서 아직 안열었나보다~ 했는데 여기가 메인거리가 아니었던 것...


지나가면서 만두축제 온 기념 사진도 찍고 방명록도 남겼다.


메인거리로 넘어가기 전 오랜만에 자유시장 미로시장 구경도 잠깐 하고
(근데 거의 연 곳이 없었다...이른 시간+만두축제라 그런가보다 했다.)

미로시장 안 가죽공예 상점에서 팔 던 가죽만두키링.
살 걸...다른 만두 키링을 받을 줄 알고 안샀는데ㅠㅠ 아쉽다.
만두축제 부스들이 있는 메인 거리(만두미식존)는 강원감영이 있는 큰 도로였다.


도착했을때부터 이미 신났지만 메인거리에 도착하니 만두 먹을 생각에 더 설레었다.

부스는 원주만두존, 만둣국존, 글로벌미식존(외국만두)으로 컨셉이 나눠져 있었는데,
사실 안으로 걷다보면 그냥 쭉 이어진다. (글로벌미식존을 시작으로 원주만두존, 만둣국존 순서)

앞쪽 안내데스크 부스에서는 당일 전통시장 영수증 지참시
'만두루즈'키링을 주는 선착순 행사도 진행중이었다.
(원주 감다살이여요)

나와 일행은 만두 사먹고 영수증 3장으로 3명이서 '치만이'(김치만두 캐릭터)로 3개 받았다.
그리고 전날부터 행사 시작이었는데,
전날에는 '만족도조사' 부스에서 만족도조사를 하면 하얀색 만두인형 키링도 줬다고 해서 만족도조사 직원에게 물어보니
준비중이니 부스 돌고 오셔라 라고 안내받았으나...
나중에 방문하니 만족도조사QR X배너는 치워진 상태에
그 직원은 없어지고 안내소에 문의해도, 만족도조사데스크에 문의해도 여기는 아니라는 소리만 들었다ㅠㅠ…
안하게 된 거면 오늘은 진행은 안한다고 확실히 말을 해주거나 하면 좋겠는데
만족도조사 부스에 앉아있는 직원조차 만족도조사는 여기가 아니라는 소리를 하니 너무 운영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메인 거리에 도착했을때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있길래 뭐야뭐야 서야되나 하다가 우선 꼭 가야할 곳으로 체크해왔던 고만고만부터 섰다..이때 줄 서길 잘했다 아니었음 고만고만 못먹어볼뻔
나름 초반에 줄 선 건데도 거의 15분 이상 기다린 것 같았고, 심지어 김치만두가 없어서 찌는 걸 기다렸고
이번이 김치만두 마지막 판이라고 하셨다. 이렇게 인기가 많다니

중간중간 원주치맥페스티벌 현수막 재활용하신 부스에서 음료랑 맥주도 팔고있었다.
날이 너무 좋고 줄 서다보니 해가 뜨겁고 더워서 만맥하기 딱 좋았지만 우리는 일정이 길었으므로 맥주는 안마셨다 ㅎㅎㅎ

우선 고만고만 고기만두1, 김치만두 1부터 파밍해서 널찍한 취식공간에서 먹기로!
(각자 포장해갈 것도 조금 샀다.. 다시 줄 설 엄두가 안났음)

부스 반대편쪽으로 서서 먹는 테이블, 파라솔 있는 앉아먹는 테이블등도 쭉 배치되어 있으나
이렇게 옆쪽 도로에 길게 테이블도 깔아놔서 먹을 곳은 충분했다. (오후에는 없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너무 땡볕에 서있느라 그늘에서 먹고싶었음...


갓찐 만두 맛없을리가 없쥐...
고만고만이 고구마줄기가 들어간 만두라고 했던가
만두피랑 만두속에 고구마줄기로 추정되는 재료가 보였는데 억세지 않고 너무 잘 어우러져서 맛있었다.
그리고 고기만두 첫입 물자마자 글고 가득찬 속과 함께 담백한 육즙이 나와서 너무 맛있었다.
원주 만두 특징이 두꺼운 만두피라고 하는데, 이 만두 역시 얇진 않으나 전혀 퍽퍽하지 않아서 신기했다.
사실 만두 많이 먹으면 질리는데 이건 짜지 않고 담백해서 계속 들어가는 맛.
고만고만...택배된다고 하길래 시켜먹으려고 명함도 받아옴.
인당 3개 반씩 먹고 다음 구경하러 일어남

이건 만두먹다 본 자유시장 위 처마를 몇바퀴나 돌던 멋진 미로시장 고양이.

기본인 찐 만두를 먹었으니 이번엔 군만두와 튀긴만두 종류를 먹어보자 해서 철판군만두의 ‘명륜만두’와 ‘감자샐러드만두’도전.

같이 서있다가 정말 실시간으로 사람이 많아져서 일행과 나눠서 각자 줄 서는 전략으로 변경.
원래 한명이 더 팔선이나 로컬수랏간 줄을 서려고 했으나
줄이 진짜 너무~~~길어서 포기 ㅠㅠ
원주 만두축제 완전 네임드 메이저 축제자나.....


강한 태양과 싸우며 줄서서 사온 만두들!
명륜만두의 철판 군만두와
감자샐러드만두에서 회무침비빔만두랑 감자샐러드만두

철판군만두는 딱 아는 맛, 부추향이 강해서 맛있었다.
회무침비빔만두는 회무침인가..? 싶었지만 무튼 굽고 튀긴만두들 사이에서 아주 개운해서 좋았다.
글고 대망의 샐러드 만두는 고로케 같이 으깬 감자가 들어가서 같이주는 케챱과 아주 잘어울렸다.
맥주 잘 어울릴 것 같았음.
하지만 우린 물도 탄산도 맥주도 없이 만두 네판을 먹었고
ㅎㅎㅎㅎㅎ 만두를 내려줄 아아마시러 카페에 잠시 대피

간만에 마신 아이스아메리카노. 이렇게 맛있을 수가.
한 30분정도 휴식시간 갖고 다시 만두를 먹으러 가볼까 하고 일어남.
하지만 사람이 더 많아졌고 더워진 날씨에 줄 설 엄두가 안나서 + 이른 저녁으로 먹을 식당이 있었기에
더 이상 만두 부스 줄 서는 것을 포기하고
만두축제 바로 옆에 위치한 원주 강원감영을 구경했다.

조선시대 강원도의 관찰사가 머물던 지방 관아로,
500년동안 강원도의 정청 업무를 수행했던 곳인 원주 ‘강원감영’
마침 지금 강원감영에서는 국화와 가을꽃 축제를 하고 있었다. 만두축제 바로 옆이다보니 감영 내부도 인산인해였다.



한 쪽에서 장미 품종 전시도 하고 있었는데, 장미 품종이 이렇게나 많은지 처음 알았다.



감영 풍경과 국화와 장미 등 꽃 구경 실컷하구 다음 일정을 위해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가는 길에 인생네컷 부스가 있길래 기념으로 찍자!해서
찍었는데 무료에다가 만두축제 프레임이라서 감동~


주차장으로 돌아가는 길
아침에 안열었던 풍물시장쪽 청춘마켓들도 열어서 멜론 사먹고 살짝 구경도 했다.
(자리를 뜰 때쯤에는 무대에서 레크레이션도 하고 있었다.)

이렇게 마무리 한 2025 원주 만두축제 나들이!
(아직 원주 당일치기 여행은 안끝났지만!)
원래 먹어 볼 리스트에 '고만고만', '팔선 딤섬만두', '로컬수랏간 들깨손만두'가 있었고
현장에서 비주얼에 반한 양념튀김만두 노래를 불렀는데 못먹어서 아쉬웠다....
(하지만 충분히 많이 먹었다)

내년에는 더욱 민첩해져야지.
만두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 번쯤은 꼭 가보는 것을 추천한다.
~2026 원주 만두축제 기대합니다~
+) 음식관련 박람회, 페어등은 많이 가봤지만 지자체 축제는 처음이었는데
너무 즐겁고 행복한 경험이었다.
짧은 가을, 먹부림으로라도 가을을 즐길래.
2025 원주 만두축제 후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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